쿠팡퀵플렉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 ◆‘가요톱10’ 1995년 8월 1주 : 더 블루 ‘친구를 위해’ ◆가수 더 블루는, 손지창, 김민종으로 이뤄진 2인조 가수로, 1992년 데뷔했다. 두 사람이 초콜릿 CF에 동반출연해 부른 음악의 반응이 꽤 좋다 보니 아예 두 사람이 함께 ‘더 블루’라는 팀을 꾸려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1집 ‘The Blue-New Release’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너만을 느끼며’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무려 11번의 1위를 기록하며 대히트했다. 더 블루로 활동하기 전에도 이미 두 사람은 수려한 외모와 다양한 활동으로 인기를 얻은 상태였고, 그 인기 덕에 앨범은 60만장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렸다.‘너만을 느끼며’를 비롯해 ‘그대와 함께’ ‘친구를 위해’ 등을 히트시켰지만 2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09년에는 더블루를 재결성하면서 팬들의 반가움을 사기도 했다. 다만 현재 손지창은 배우보다는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고, ‘동상이몽2’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김민종은 연기 활동은 물론이고 가수로서도 꾸준히 소식을 전하고 있다. ⓒKBS ◆‘친구를 위해’는,1995년 발매된 2집 ‘더 블루’ 타이틀곡으로, 김민종이 작사하고 이태섭·김성면이 작곡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다수 1위를 차지했고, 이 곡이 포함된 앨범은 38만장 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이들이 떠나도 곁에 있어준 친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담은 듀엣곡이다. 서정적인 중국에서의 마지막 기억은 2015년이다. 한 학기 동안 상하이에 머물렀다. 통용되던 결제 수단은 지폐와 동전이었다. 생활비가 떨어지면 몇 대 없는 씨티은행 ATM을 찾아가 100위안권 한 뭉텅이를 뽑아 썼다. 위챗(微信) 등 QR코드 기반의 모바일결제 시스템이 확산하는 분위기는 느껴졌지만, 위챗페이 없이도 반년을 잘 살았다. 거리엔 현대기아차와 일본, 유럽 자동차만 거의 보였다. 자동차 소음이 짙은 거리엔 낡은 철제 자전거와 전동이륜차가 즐비했다. 거리에서 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불법 택시 ‘헤이처(黑车)’나 삼륜차를 탔다. 기사와 가격 흥정은 필수였다.딱 10년이 지나 베이징에 왔다. 생활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 중국에 ‘돌아온’ 느낌이 들지 않았다. 베이징에선 모든 것이 위챗 ‘사오(扫·‘쓸다’라는 뜻으로 ‘QR 스캔’을 의미)‘로 통한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휴대전화부터 개통한 이유다. 한국에서 들고 온 100위안권들은 고스란히 계좌에 넣었다. 베이징 생활 석달째인 지금까지도 현금과 신용카드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직장인끼리도 명함 교환 대신 ‘사오’로 위챗 친구를 맺는다. 휴대전화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식당이나 쇼핑몰에는 보조배터리 대여함이 늘 구비돼 있다.거리에는 자동차 소음이 사라졌다. 초록색 번호판을 단 전기차들이 어림잡아 절반쯤, 비야디(BYD) 이외의 토종 자동차 브랜드가 셀 수 없이 많다. 대형 쇼핑몰 1층엔 전기차 브랜드 전시관만 최소 두세 개다. 베이징에서 현대기아차를 목격한 횟수는 한 손에 꼽는다. 베이징 왕징소호 인근에 공유자전거가 줄세워져 있는 모습. 민트색은 택시 앱 디디(滴滴), 파란색은 결제·쇼핑 플랫폼 알리(Ali)가 운영한다. 실명 인증된 앱 이용자라면, 별도 앱 설치 없이 각각의 앱에서 QR코드 스캔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베이징=이은영 특파원 절도가 만연하고 아무 데나 세워져 있던 낡은 철제 자전거들은 사라지고 없다. 대신 노란색, 파란색, 민트색 공유자전거가 곳곳에 줄지어 서 있다. 중국의 주요 쿠팡퀵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