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치과 시원해서 오히려 활동하기 좋았습니다.곳곳에서 비 소식이 들리는데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깊었지만(GO? STOP?)날짜가 다가오는데 비가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어제 비 때문에 출발할까 말까 고민하던 일을 생각하면 대단한 반전이었습니다.1박 2일 내내 비 때문에 문제가 된 건 없었습니다.벌레가 많아도 바람이 불어도 힘들어서 운이 좋아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복도끝까지 저렇게 방이 많은데 숫자가 없다면 어떻게 자기 방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른 분들 말씀이 저런 곳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는데 참 좋을 것 같습니다.다들 포기하고 맘 편하게 막걸리를 마셨습니다.숙소 예약 날짜를 바꿀 수 없어서 강행했습니다.연못 저편의 숲속에도 백록이 있네요.(혹시 여기가 백록담?)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바깥을 보는데 세상에 먹구름이 아닌 흰구름이 보였습니다.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182아침에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한 다음 우리 방 사람들끼리 산책을 나왔습니다.한 마리는 땅에서 먹이를 찾는 것 같고, 한 마리는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봅니다.100m 달리기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리조트로 와서 각자의 숙소로 이동하는데 멋진 작품이 보였습니다.샘 징크스(이름이 좀 마음에 안 드네요^^;;)의 'iris-messenger'이란 작품입니다.정말 대단합니다. 12시까지 놀다가 방으로 돌아왔습니다.숲 속에 별채 카페라는 곳이 있네요.아닌가요?ㅋ백록이 하늘을 우러러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걸가요?평소라면 물이 안 흐를지도 모르는데 이 날은 물길이 쭉 이어져있습니다.다들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마음을 비우고 우리들끼리 즐겁게 보냈습니다. ㅎㅎ다들 배부르다고 난리더니 놀러가서 또 수제맥주를 다 바닥냅니다.'1등 그까이꺼 머 젊은이들이 하면 되지. 우린 우리 길을 가련다 .'동물들의 겨울나기 식량인 도토리를 넣어달라고 쓰여있습니다.이런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조식 뷔페 시간에 맞춰서 내려왔습니다.현실을 넘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정령을 상징합니다.산 속이라 그런지 수국이 아직도 덜 폈네요.비가 그쳤지만 폭포 소리가 대단합니다.억수같이 내리던 비는 거의 그친 데다 밤 공기는 상쾌해서 둘러보기 좋았습니다.이 곳에 수달을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산다고 하네요.잠자리가 바뀌면 잘 못 자는데 침대가 너무 편해서 계속 누워있어도 불편하지 않고,도토리 저금통이라는 것도 있네요.들어있는 게 도토리 맞나요?아무튼 위치는 경치가 아주 좋은 곳에 있습니다.빗물에 세수해서 촉촉하고 순수합니다.마구마구 부럽네요.창가 자리는 벌써 다 차서 음식과 가까운 자리에 앉았습니다.다른 방에서 수제 맥주가 있다며 놀러오라고 했답니다.요즘 세상이 편해져서 게임도 폰으로 같은 방에 들어가서 하더라구요.땅은 젖어있지만 비는 그친 상태였습니다.맛있게 먹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챙겨 나왔습니다.가로 185cm, 세로 800 cm, 높이 312cm의 거대한 작품이라 눈길을 확 끌어당겼습니다.한번 잘 못 돼서 빠져나오니까 다시 따라가기 힘들어서 몇 번 힘들게 따라가다가뷰가 좋은 곳에 있기는 한데 너무 덥거나 추울 때, 눈비 올 때는 이용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어딘가에서 신령님이 나타나 "이 도끼가 네 도끼냐?" 하고 물어볼 것만 같았습니다.화단의 해바라기는 아직도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우리들은 고개를 들고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습니다."나 신경 쓰지 말고 너도 먹어."17일 오후에 출발해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차 한 잔 하고는예쁜 꽃들이 빗물을 머금은 채 하루를 시작합니다.풍선 나무가 안개 사이에서 몽글몽글 존재감을 드러냅니다.유람선 탑승 에피소드는 내일 이어집니다.움직여도 소리가 안 나서 맘 편히 자다 깨다를 반복했습니다. 동두천치과